태화호 활용 해상통신 기자재 판로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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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호 활용 해상통신 기자재 판로 구축한다
  • 이춘봉
  • 승인 2023.04.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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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비면허 주파수를 이용해 해상 감시 및 조난자 추적 체계를 구축하고 선박 통신 네트워크도 간소화한다. 시는 태화호를 활용한 각종 실증 사업을 진행해 해상 통신 기자재 판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비면허 주파수 활용 해상 통신 서비스 실증’ 공모에서 주관 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재)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비면허 주파수는 특정 주체에게 배타적 이용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주파수로, 면허 획득 절차가 없고 할당 대가 및 전파 사용료 등 비용 소모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국비 8억3000만원, 시비 2억8000만원, 민자 4억6000만원 등 총 16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8개월간 실증을 진행한다.

비면허 주파수를 이용하는 실증은 ‘광대역 해상 통신 서비스’ 실증과 ‘ICT 융합 스마트 안전 서비스’ 실증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광대역 해상 통신 서비스 실증은 선박과 육상 사이의 원활한 장거리 해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은 선박에 계류형 무인 비행체와 지향성 안테나 기반의 통신 시스템을 설치한다. 이후 울산항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장거리 광대역 해상 통신 서비스를 실증하게 된다.

실증에 성공하게 되면 울산항만공사에서 추진 중인 에코 스마트 항만 구축을 위한 통신 인프라로 활용하게 된다. 또 대형 선박 위주의 고가 ICT 솔루션에서 탈피해 중소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융복합 장비 및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특히 해양 재난 상황에서의 통신, 해상 감시, 조난자 추적 등 다양한 해양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영세 해상 산업 종사자 및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익이 크게 증대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ICT 융합 스마트 안전 서비스 실증은 선박 내 통신 원활화와 선박 내 데이터 사각지대 최소화 등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만약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성공하게 되면 상당한 비용 절감이 가능해진다. 또 선박 내 밀폐 위험구역에 대한 침수, 가스 유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안전 확보에도 용이하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할 수 있게 돼 조선업은 물론 연관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의 시장 경쟁력도 강화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해양산업이 친환경·지능형·자율운항선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CT 융합기술 선도형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수입 의존 형태의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해 연관 지식 기반 서비스 산업의 시장 경쟁력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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