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산단 준공 연기는 조성 과정에서 대형 암반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산업시설 용지 분양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또 높은 분양가(3.3㎡당 312만원)로 인한 미분양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와 가산산단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는 동면 가산·금산리 일대 67만여㎡ 규모로 조성 중인 가산산단의 준공을 연기하기로 하고 경남도와 협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경남개발공사는 당초 올해 6월까지 3500억원을 들여 가산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행사는 준공 연기로 산업시설 용지를 분양받은 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가산산단을 3개 공구로 나눠 공구별로 준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산산단 산업시설 용지는 43필지 중 9필지, 단독주택은 70필지 중 63필지가 각각 분양됐다. 1필지 공동주택 용지도 분양 완료됐다. 지원시설 용지는 46필지 중 44필지, 주차장 용지는 6필지 모두 분양됐다. 3필지의 복합시설 용지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편 경남개발공사는 민간업체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산단 조성을 추진했지만, 2018년 경남도 감사에서 제동이 걸려 공영개발로 사업방식이 변경됐다. 보상비 증가로 인해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면서 준공 시점도 2020년 6월에서 2023년 6월로 무려 3년간 늦춰졌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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