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열린 동구와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공동으로 마련한 첫 ‘조선업 현장 체험과 취업설명회’에는 울산을 비롯한 부산, 대구, 포항 등지에서 온 남녀 구직자 37명이 참가해 현대미포조선소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이들은 한마음회관 세미나실에서 조선 기업체 복지 및 근로여건 등 취업전반에 대한 설명과 전문기술 획득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교육원 과정을 안내받았다.
최근 조선업 원하청간의 임금 및 복지격차, 위험한 노동 환경 등의 이유로 조선업은 청년층의 외면 1순위 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참가자들 중 눈길을 끈건 단연 앳된 얼굴의 청년 및 여성 참가자들이었다. 37명(남성 25명, 여성 12명) 중 20대가 28명, 76%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30대 7명, 50대가 2명 참석했다.
20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조선업 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호황기를 맞이했다는 말들은 많이 들었다”며 “조선업체들이 인력난에 시달려 외국인력을 쓰고도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현장이 어떤지 보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체들도 청년층 인력 유입을 위해 복지문제나 노동환경 등 근무 여건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이번 기업탐방 및 취업설명회에 대해 전국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유관기관 등에 참여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동구는 모집기간 연장 및 참여 인원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울산 조선업계는 올해에만 4000명 이상이고 매년 채용인력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배관, 용접, 도장, 로봇 등 평생 기술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젊은이들이 많이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장 견학 행사는 오는 8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된다. 참여자 모집은 오는 8월24일까지 계속되며 월별 선착순 45명을 모집한다. 참여 희망자는 네이버 URL 링크(https://naver.me/Ge5vyrlA)로 신청하면 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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