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건설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부터 원룸 건물에 쓰러진 항타기를 절단·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복구를 위해 대형크레인 700t, 300t, 100t, 50t 등 4대와 서브크레인 80t 2대, 스카이 장비 2대가 동원됐다.
당초 철거 작업에 3~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항타기가 원룸에 걸친 상태에서 해체를 진행하면서 건물과 맞물린 부분의 절단과 분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철거 작업은 해체 작업 시작 이후 50시간 만인 지난 1일 낮 12시께 종료됐고, 항타기는 현재 아파트 공사 현장 지면으로 다시 옮겨진 상태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지청과 건설업계 등은 △하부 지반의 상태불량에 의한 침하 △해빙기 성능을 벗어난 무리한 이동경로 및 작업부 지반 안전성 확보 미흡 등 다방면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특히 37m로 알려진 전도된 항타기가 42m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한 중장비 기계와 작업으로 하중이 커져 전도됐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항타기 운전기사 등을 상대로 안전 조치 상황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세계 건설 관계자는 “울산시에서 지정한 구조안전진단 전문업체를 통한 피해건물 안전진단을 오는 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나오는 결과에 따라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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