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공공실버주택, 감리 없이 착공…준공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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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공공실버주택, 감리 없이 착공…준공 차질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4.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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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설계변경과 예산 확보 난항으로 지연되던 울산 중구 공공실버주택 건립이 감리 선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했다가 또다시 중단되는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한 준공 지연은 물론 준공 후 운영비 확보 문제도 여전해 재원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 약사동 일원 4600여㎡에 지하 1층~지상 4층, 2개동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실버주택 건립공사가 잇따른 설계 변경과 예산 확보에서 난항 겪으며 장기 표류하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9월 준공 계획으로 지난해 3월 착공했다.

하지만 착공 당시 잇단 유찰로 감리업체가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개월 가량 지나 감리가 선정되고서야 뒤늦게 공사에 들어가 현재 공정률은 약 25%다.

이로 인해 80가구와 노인복지관 등이 들어설 공공실버주택의 준공도 오는 2024년 2월로 5~6개월 가량 늦춰졌다.

내년도 준공을 앞두고 이후 장기 투입될 운영비 확보 문제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국비 81억원, 시비 10억원, 구비 84억원, 특교금 등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실버주택은 완공 후 5년은 정부가 운영비로 연간 2억5000여만원을 지원하나 이후는 자체 구비로 운영해야 한다.

중구는 현재로선 주택관리공단에 위탁 운영을 맡기고 입주 보증금·관리비를 운영하는데 사용하고 부족분은 구비를 투입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공공실버주택은 최소한의 임대료와 관리비(수급자 기준 보증금 240여만원, 월 임대료 약 5만원)만 받는 상황으로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운영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운영에 장기 투입될 재원 마련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고령화로 공공실버주택의 필요성이 해마다 늘어나고있지만 지자체 예산 부담이 큰 실정으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초반 행정절차 지연이 있었으나 현재는 완료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철저한 검토로 공사기간 추가 지연은 없도록 할 것이며 장기적인 재원 확보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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