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스타트업 혁신타운 조성 힘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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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타트업 혁신타운 조성 힘쓴다
  • 이춘봉
  • 승인 2023.04.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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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역 주력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 스타트업 혁신타운을 조성하고 청년 인구 유입을 시도한다. 시는 기존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신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임에도 일몰제를 앞두고 타지자체의 경쟁이 거세 정치권 지원 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시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혁신타운 조성’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4일 밝혔다. 스타트업 혁신타운은 창업 생태계와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인구를 유입하는 사업이다. 윤 대통령의 울산 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시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그린 스타트업 혁신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공모에 선정되면 300억원을 투입해 중구 혁신도시 내에 면적 3300㎡ 연면적 1만㎡의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을 건립한다. 스타트업, 투자자, 연구기관, 창업 지원 기관 등을 집적하는 창업 지원 컨트롤타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선정의 당위성은 충분히 확보했다. 윤 대통령의 지역 공약일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시 가운데 스타트업 혁신타운이나 혁신파크가 없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의 기본 취지에도 가장 부합한 곳이 바로 울산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지역 주력 산업의 친환경 전환 기조 아래 협력업체들에 대한 변화 요구가 강하지만 협력업체들의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시는 스타트업이 기술 창업을 통해 대기업의 접근이 어렵고 협력업체의 대응도 쉽지 않은 분야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혁신타운은 단순히 건물 한 동을 준공하는 혁신파크가 아닌 주변 생태계와 연계하는 혁신타운이다. 인근에 그린카 기술센터, 지식산업센터 등이 위치해 최적지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하지만 공모 선정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인 공모 마감을 앞두고 전국 10개 지자체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혁신타운·파크가 없는 지자체는 물론 이미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도 추가 유치에 나서는 분위기다. 최대 경쟁 지자체는 경남 진주로 예상된다. 시는 진주의 공모 선정을 위해 경남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원사격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트업 혁신타운 조성 사업은 내년까지 한시 운영될 예정이어서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및 유입을 위해 지역 정치권도 시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한편 중기부는 공모 신청 지자체 중 3곳을 우선 선정해 실사와 발표 평가를 진행한 뒤 최종 대상지를 선정하게 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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