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이 밝았다. 지난해 12월 초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갑작스런 별세로 치러지는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끝내고 투표일인 5일 유권자의 선택만 남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최덕종 후보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가 나선 남구나(옥동·신정4동) 기초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4일 천창수·김주홍 후보는 30분 간격으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먼저 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울산교육이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인지 낡고 부패한 과거로 후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렵게 제자리를 찾은 울산교육이 변화와 혁신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 막판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색깔론과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를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인 투표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30분 뒤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열고 “울산교육에 집중적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울산시, 시의회, 각 구·군과 협조를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녀들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며 “투표만이 울산교육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아이들과 울산교육을 위해 귀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4·5 재보궐선거는 당일 울산지역 280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보궐선거 투표가 진행된다. 코로나 격리 유권자는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 양성 통지 문자메시지 등을 반드시 지참하여 격리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투표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선자 윤곽은 6일 새벽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투표는 지정된 곳에서만 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 본인의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인증사진 등은 투표소 밖이나 입구에서만 촬영할 수 있으며, 질서유지를 위해 투표소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촬영한 투표지를 SNS에 게시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울산시는 투표를 하루 앞두고 투·개표소 설치에 맞춰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한편, 울산시선관위는 6일 오전 10시 울산시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울산시교육감 당선인의 당선증 교부식을 개최한다. 이날 교부식에는 당선인과 가족,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형중·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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