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 비바람까지 투표소 대체로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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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비바람까지 투표소 대체로 한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4.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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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울산시 남구 옥동 신정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4·5 울산시교육감 및 울산 남구 기초의원 보궐선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교육감과 남구나 기초의원 보궐선거일인 5일 울산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총 280개 투표소에서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됐다. 임시공휴일이 아닌데다 강풍에 비까지 내리면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의 발길은 뜸했고,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한 뒤 SNS에 투표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자식 생각에…학부모 발걸음

○…“비가 와도 투표는 해야죠.” 5일 오전 7시40분께 찾은 중구 반구1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반구1동 주민센터 2층 다목적실은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이 찾아와 한 표를 행사했다. 평일에 실시되는 선거인 데다 강풍주의보까지 더해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의 발길은 드문드문 이어졌다.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고, 대기줄 없이 금새 투표가 진행됐다. 한 70대 유권자는 “비가 오더라도 투표는 해야한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며 “선거 공보물과 TV 토론회를 보고 찍을 후보를 정했다”고 말했다.

초·중·고등학교가 모여 있는 중구 복산2동 제2투표소(울산고등학교)도 평소 투표일과 달리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 등 대부분의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궂은 날씨에도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유권자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40대 이모씨는 “주변 학부모들은 이번 선거에 다들 관심이 많다”며 “아이들과 울산 교육의 미래를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5일 울산시 남구 옥동 신정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4·5 울산시교육감 및 울산 남구 기초의원 보궐선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투표율 높았던 지역도 차분

○…이날 중구 다운아파트 1층 대강당에 설치된 다운동 제6투표소. 중구 지역에서도 유독 높은 투표율을 보인 다운6투표소는 오후 2시 기준 450명, 오후 5시40분 기준 626명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높은 접근성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나, 종일 시민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인원은 모이지 않았다.

해당 투표소에는 상대적으로 자녀를 둔 40~50대 유권자가 주로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투표를 위해 다운6투표소를 찾은 50대 A씨는 “딸이 중학생이여서 교육감 선거가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투표를 하러 나왔다”며 “자녀가 있는 여기 아파트 주민들은 거의 다 투표했냐고 하러가자고 나오는 분위기여서 비오는 날씨에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다운6투표소 한 선거사무원은 “종일 시민들이 드문드문 투표소를 찾아주셔서 별도로 줄을 서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일대에서도 특히 높은 투표율을 보였지만 혼잡한 일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SNS에 투표 인증샷 릴레이

○…낮은 투표율 등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떨어지자 젊은층과 적극적인 투표층을 중심으로 SNS에 투표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졌다. 부부 또는 혼자서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투표 인증샷”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한 것을 알렸다. 또 일부 시민들은 “4월5일 투표해요”라는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에 SNS에 게시해 투표를 독려했고, 문자와 SNS 등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포스팅도 눈에 띠었다.

한편 시선관위는 투표 인증샷에 각별히 주의할 것도 유권자들에게 당부했다.

길어진 투표시간에 피로 호소

○…본 투표일인 이날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아 기존 오후 6시까지 진행되던 일반 유권자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코로나 격리 유권자는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투표를 하도록 함께 미뤄졌다. 선거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거사무원들은 점심, 저녁을 교대로 나눠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구 한 선거사무원은 “본인 확인, 용지 배부 등 사무원이 2명씩 배치된 곳은 한 명씩 저녁시간에 교대로 밥을 해결했다”며 “저번보다 투표시간도 훨씬 길어지고,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날씨도 흐리다보니 저번보다 더 피로한 느낌도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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