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상북면 외석리의 오룡골 계곡은 청정지역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 일부 축사의 분뇨 무단 방류와 주민들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 자연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
게다가 인근의 석계공원묘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묘지 앞에 두고 간 조화가 바람에 날려 계곡으로 유입되고 있는가 하면 방문객이 버린 쓰레기가 계곡 곳곳에 나뒹굴고 있어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인근 폐건물에서 나온 석면슬레이트 지붕이 하천 바로 옆에 장기간 방치돼 있어 계곡 수질이 위협받고 있다. 석면은 1987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된 물질이다.
양산녹색환경연합 관계자는 5일 “발암물질인 석면슬레이트가 계곡 옆에 장기간 어지럽게 방치돼 있는 데도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이 슬레이트가 강풍이나 어떠한 물리적 힘에 의해 이미 계곡으로 유입됐거나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거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1군 발암물질인 석면슬레이트로 인한 오룡골 계곡의 자연생태계가 파괴되면 큰 사회적 손실이다”고 강조했다.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석계공원과 인근 공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들이 계곡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업체에 관리를 요청하고 있으며, 유입된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하기에는 벅차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협의해 처리할 계획으로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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