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에 따르면,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자취가 사라진 염포 성내마을 남쪽 해안에 쑥밭마을로 불리는 ‘애전마을’이 있었다. 본래는 동구 염포동에 속한 마을이었지만 염포동이 북구로 편입되면서 이 일대는 동구 방어동으로 이속됐다.
지역 향토사 관련 책자 등에 따르면, 본래 지명은 쑥 애(艾), 밭 전(田)을 사용한 ‘애전(艾田)’이었다.
쑥 애(艾)는 ‘다스릴 예’로도 불리는 등 두 가지 음을 가진 한자여서, 1961년4월22일 중앙지명위원회가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지명 고시 당시 일제 강점기 지도에 한자로 등재돼 있던 지명 애전(艾田)의 음을 착오해 예전으로 고시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1989년 예전부두가 준공되며 당시 지명에 등재되어 있는 ‘예전’이란 명칭이 사용됐고, 울산대교를 지나 방어진으로 연결되는 곳에 있는 나들목도 예전 나들목으로 불리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