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울산, 정부 관광활성화 정책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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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울산, 정부 관광활성화 정책에 대비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4.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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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학 전 울산과학대 교수 관광경영학 박사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관광분야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모두 600억원 상당의 여행비·휴가비를 지원하고, 100만명에 1인당 숙박비 3만원씩, 19만명에 휴가비 10만원씩을 지원하며, 지역축제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정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숙박비 3만원권 할인권 100만장을 발행해 국내 여행 숙소 예약에 할인 쿠폰을 적용해 지원하기로 했는데 네이버·야놀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3만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대 1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온라인에서 테마파크·워터파크 등 유원시설을 예약하면 1만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최대 18만명을 대상으로 18억원 규모를 지원하며, 캠핑장에서도 1만원어치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1만4000명이 쓸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여행지까지 이동경비도 보조한다. 고속열차(KTX)·관광열차 운임은 최대 50%까지 내리고, 기차 자유여행 패스인 ‘내일로’ 패스와 지방행 항공권도 함께 할인한다. 철도·항공 할인 혜택에 들어가는 재정은 20억4000만원이다.

넷째, 근로자 19만명에 휴가비 10만원씩 지원하는데 필수여행비 할인에 소요되는 예산은 최대 400억원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대 200억원 가량의 휴가비도 쓴다. 즉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등 19만명에게 국내 여행비 10만원씩을 지원하는데 참여 기업과 근로자가 각자 부담금을 내면 정부가 10만원을 추가로 적립해 전용 온라인몰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이와 같은 지원에 최대 6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50여개에 달하는 메가 이벤트 및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전국 130개 이상 지역축제도 테마별로 확대한다. 지역축제와 연계한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공공기관 시설 무료 개방도 늘리는 등 국내 여행객이 즐길 만한 여건을 만드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여섯째, 드론쇼, 야간 수상레저, 문화재 야간개장 연계 프로그램 등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등으로 해양산책길(마리나)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코리아 둘레길 활성화 등 다채로운 걷기 여행을 누릴 수 있는 콘텐츠를 확충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관광정책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다시 연다. 즉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외국인 관광도 활성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월평균 144만명에서 올 1월 43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정부는 한국 여행의 핵심 콘텐츠를 케이(K)-팝, K-푸드, K-의료로 꼽고 해당하는 분야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채워 넣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먹거리 골목과 지역별 세계 음식축제를 연계해 내·외국민을 대상으로 한식관광을 활성화하고 전통주 시음 등 체험프로그램도 추가 설치한다. 그리고 의료와 관광을 통합하는 ‘K-의료관광’도 추진한다. 특히 4월 일본 골든 위크(4월29일~5월7일)를 겨냥해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중국 노동절(4월29일~5월3일)을 계기로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상에서 언급했듯이 정부는 내수 활성화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정책을 내놓았다. 이제 울산은 이러한 관광정책에 따른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지자체가 지원금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더 많이 수용하느냐,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더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다. 선제적으로 대책을 수립해 울산 관광의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정학 전 울산과학대 교수 관광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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