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상생협력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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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총력…상생협력 계기 돼야
  • 경상일보
  • 승인 2023.04.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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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활용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시 개최지 부산은 물론 인근 울산의 경제·관광 발전에 보탬이 되는 만큼 울산도 ‘엑스포 영업사원’로 나서 박람회 유치를 돕겠다는 것이다. 세계박람회 유치 및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장을 계기로 경쟁도시 부산과 울산의 상호 협력 및 동반자적 관계 구축이 빨라지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6일 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의사를 밝혔다. 시는 올 하반기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총회(NEAR), UN태풍위원회 등 울산서 열리는 국제행사에서 부산 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공공과 민간 인프라를 총 동원해 부산 박람회 유치를 돕겠다고 했다.

부산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내 최초의 ‘등록 엑스포’ 개최 도시로 위상과 경쟁력은 ‘퀀텀점프’할 것이 자명하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무시할 정도다. 엑스포 관람객만 5050만명으로 추산된다.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총 61조원의 경제 효과와 5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연접한 울산은 가덕도 신공항을 중심으로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과 부산은 인접한 지리적 위치에다 유사한 산업 구조로 서로 경쟁자이자 동반자적 관계다. 때론 밀양 동남권 신공항, 원전 관련시설, 국립전문과학관 등 정부 사업을 유치하려고 서로 경쟁했다. 그러면서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상생관계도 구축했다. 원전해체산업을 이끌 핵심시설인 원전해체연구소는 두 도시의 접경지역으로 공동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말에는 상생발전을 위한 초광역 협력 방안으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정부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일정에 맞춰 최근 신공항 개항시기를 5년이상 앞당기는 ‘2029년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울산은 부산권으로의 접근성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 부산과 연계 교통망 확충에 조금이라도 차질을 빚는다면 국책 사업이 가져올 막대한 산업·경제적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 직항로 개설을 비롯해 연계 교통시스템 확보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지역 미래발전과 직결된 국책사업에 울산도 주체적 입장에서 함께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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