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파손된 신명해안도로 8개월째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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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파손된 신명해안도로 8개월째 방치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3.04.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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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힌남노 태풍으로 파손된 북구 신명해안도로 인근에서 지역 특산품인 강동 돌미역이 건조되고 있다.
▲ 지난 힌남노 태풍으로 파손된 북구 신명해안도로 인근에서 지역 특산품인 강동 돌미역이 건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발생한 힌남노 태풍으로 파손된 울산 북구 신명해안도로가 8개월째 복구 착공조차 되지 않아 여름철 태풍 내습시 안전 우려 등 목소리가 나온다. 북구는 지역 특산물인 강동 돌미역 건조 작업 중 상품 가치 훼손 등 악영향이 예상돼 착공이 늦어졌다는 해명으로, 이달 중 착공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 북구 신명동 268 일원. 일대 도로가 울퉁불퉁할뿐더러 아스팔트가 벗겨져 자갈 등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도로 인근에는 자전거국토종주 길이라는 표지판이 박혀있다. MTB(산악용자전거)가 아니라면 주행에 불편 또는 위험이 있어 보인다. 또 한 편에는 강동 돌미역이 건조 중이다.

관광객 A(31·샌프란시스코)씨는 “해안도로 드라이브가 유명한 곳이라 해서 찾았는데 비포장도로도 아니고 너무 울퉁불퉁해서 깜짝 놀랐다”며 “길은 좁고 유동인구는 많아 사고의 위험이 커보인다”고 우려했다.

신명해안도로는 지난해 8월 발생한 힌남노 태풍으로 파손됐다.

북구는 파제벽이 미설치됐거나 파제벽 높이가 제각각이어서 피해가 늘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월 중순 특교세 4억4000만원, 시비 4억원 등 총 8억4000만원을 투입해 항구 복구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본보 1월10일 7면)

하지만 복구공사가 진행되면 지역 특산품인 강동 돌미역 건조 작업에 악영향을 미쳐 상품 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역 어촌계의 민원으로 공사가 연기됐다.

북구 관계자는 “도로 복구공사 시 지역 특산품인 강동 돌미역 건조 작업에 악영향이 우려돼 공사가 지연됐다”며 “미역 건조 작업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4월 셋째 주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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