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등은 73억원을 들여 성안동 631 일원에 조성한 2만281㎡ 규모의 중구야구장을 지난해 4월 개관하면서 중구민과 일반 시민들 누구나 중구공단 홈페이지 예약을 거쳐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11일 현재 중구야구장 예약 홈페이지에는 안전보수공사 진행을 이유로 재개장 일정이 미정이라며 대관 요일 선택 자체가 막힌 상태다.
이로 인해 야구장 개관 이후 일반인들의 이용 사례는 한번도 없다.
반면 시와 각 구·군 야구협회 등은 공단에 사용 허가 공문을 제출하고 제한없이 대관 및 야구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반인 이용은 막으면서 체육 협회 등 사용을 허용하는데 대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중구야구장은 지난해 5월 공단이 위탁 운영을 맡게 된 직후 6~8월 자체 안전문제로 개장을 하지 못했다. 이후 10월 울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면서 체육 관련 단체들 대상으로 시설을 대관했으며 전국체전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야구장 이용 과정에서 펜스가 낮아 파울볼로 인한 차량 파손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펜스를 높이기 위한 기둥공사가 불가피해지면서 야구장 운영이 다시 중단됐다.
중구는 이 과정에서 파울볼로 인한 손괴 보상 처리가 쉽다는 이유로 체육 단체들의 사용은 허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중구 관계자는 “일반인의 경우 체육 단체들과 달리 보험 가입이 되어있지 않아 차량파손 등 발생 시 사고 처리가 복잡해진다”며 “이에 행정절차 최소화를 위해 공사 전까지 일반인 대관은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중구야구장 보강공사가 다음달 추경을 통한 예산 확보, 시설설계와 업체 선정 과정을 거쳐 올해 가을께나 착공이 가능해 일반인들의 야구장 이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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