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문예시설 대관신청 3→6개월전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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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문예시설 대관신청 3→6개월전으로 확대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3.04.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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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대형공연을 가로막고 있는 문화예술시설 대관신청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양산시는 정기대관 등 대관신청 제도를 변경하는 내용의 ‘양산시 문화예술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 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조례가 아닌 시행규칙을 변경하는 것이어서 양산시의회 승인 없이도 오는 19일까지인 입법예고기간이 끝나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양산시조례·규칙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규칙 공포와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은 신청 시기에 따라 정기대관과 수시대관으로 구분했다. 정기대관은 매년 그 다음해 공연 개시 전에 상·하반기로 구분해 일괄신청을 받아 승인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3개월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반기에 한 번씩 미리 공연일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수시대관은 기존처럼 대관일정이 빌 경우 수시로 대관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신 신청기한을 사용예정일 3일 전까지로 못박았다.

현재 양산문화예술회관이나 쌍벽루아트홀 등 문화예술시설의 대관 예약은 사용예정일 3개월 전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오는 10월에 공연할 계획이라면 7월까지 기다려야 대관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공연 스케줄이 연간 단위로 잡히는 대형공연의 경우 3개월 전에 홍보에 들어가야 하지만, 대관 확보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연 계획을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전문인력 부족으로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쌍벽루아트홀 동시 공연이 어려운 문제점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올해 초 조직진단과 조직개편을 통해 쌍벽루아트홀에 음향감독 1명을 충원해 단독 공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실상 인력 충원이 어려워지자 공단 조직진단에 문화예술시설 전문인력 확충을 반영하지 못했다.

양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직진단 목표가 공공기관 효율화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데 있다”며 “증원이 어려운 만큼 기존 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공연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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