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장애인운전지원센터는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돕는 전문 시설이다. 상담부터 학과교육, 기능교육, 도로주행 교육 등 전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 교육 강사까지 배치해, 상대적으로 면허취득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무료교육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전국 12곳에 장애인운전지원센터가 설립됐는데, 울산은 없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애인 이동권 확대를 위해 1년 기준 역대 최대인 3개 센터(강원권 원주, 경기북부 의정부, 충북권 청주)가 설립됐으나, 부울경 권역은 지난 2013년 첫 지원센터인 부산센터 개소 이후 10여년째 한 곳도 생기지 않고 있다. 이에 울산지역 장애인들은 면허취득 전문 상담을 받기 위해 부산센터로 가야 하는데다, 이마저도 대기가 기본 한달에서 최대 두달까지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울산에서 현재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장애인운전면허 지원 프로그램은 1개로,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장애인복지관과 울산운전면허시험장이 실시하는 ‘Driving School’이다. 그러나 상주 강사가 없고, 교육담당 인력 부족 등으로 프로그램 정원도 5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5명이 응시해 1명은 합격했으나, 떨어진 장애인들은 매번 다시 재신청을 거쳐야 수업을 이어나갈 수 있어 연속성도 떨어지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접수하는 장애인은 연간 6000명에 이르고 있으나 울산지역 장애인운전면허 취득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울산면허시험장의 장애인운전면허 취득은 지난 2020년도는 60건이었으나 2021년은 42건, 지난해는 39건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장애인 이동권 향상 등을 위해 장애인운전지원센터 설립 검토와 시 자체 면허취득 프로그램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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