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2일 시청 본관 7층 접견실에서 하나증권,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현용홀딩스와 ‘울산 상천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후승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창윤 현용홀딩스 대표이사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하나울산로지스틱스(공동 사업 시행자 하나대체자산운용, 현용홀딩스)가 시행한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 울주군 삼남읍 상천리 일원 12만3326㎡ 부지에 물류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으로 구성된 일반 물류단지를 조성한다. 현재 총 사업비 5683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
사업 부지는 경부고속도로와 함양울산고속도로, 국도 35호선을 접하고 있다. 인근에 통도사IC가 위치해 육상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는 상천물류단지가 영남권역의 거점은 물론 최종 구간(Last Mile) 물류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충분한 화주를 확보할 수 있는 상온 중심의 물류센터를 설계해 공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사업에 ‘풀필먼트’ 서비스 적용을 추진한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 대신 주문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고 포장한 뒤 배송까지 마치는 방식이다. 판매자가 배송업체를 통해 물류창고를 거친 뒤 배송하는 것보다 배송 시간이 급격히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시는 물류단지 조성과 관련된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앞서 시는 지난 10일 실수요 검증을 완료했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물류단지 조성 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 주민 및 관련 기업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앞장서기로 했다.
시는 물류단지 조성 및 물류센터 개발로 취업 유발 효과 6377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4240억원, 생산 유발 효과 1조2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울산로지스틱스는 각종 심의와 인허가를 거친 뒤 내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상천물류단지 조성으로 근로자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와 상권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물류 및 유통기업 등의 입주에 따른 세수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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