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구 봉월로 157에 지난 10일 문을 연 나눔과 섬김의 집 경로식당은 건물 1층에 189㎡ 면적에 조성됐다.
기존 지하에 있던 경로식당이 지상으로 옮기면서 접근성이 좋아지자 1일 평균 120~150명이던 방문객이 1일 170~180명으로 크게 늘었다.
15년 넘게 경로식당 봉사에 나선 오세령(67·울산 북구)씨는 “입소문을 타고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어르신들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긴 것을 가장 반가워하며 자주 식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 날도 점심시간이 되자 1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경로식당을 찾아 길게 줄을 섰다. 개소식 후 경로식당의 식사는 무료로 이뤄졌다.
경로식당 관계자에 따르면 개소식을 맞아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나눔과 섬김의 집을 찾았다.
나눔과 섬김의 집 경로식당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식사를 거를 우려가 있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6회(월~토요일)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식사는 형편에 따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한끼에 1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경로식당의 운영은 남구가 한달 200만원의 월세를 지원하고 위탁은 나눔과 섬김의 집이 맡는 구조로 이뤄진다. 한편 남구 노인무료급식 사업정책 일환으로 관내 모두 7개의 경로식당에서 주 5~6회 점심식사를 제공해오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대체식이 식사로 변경되면서 전체 경로식당에 1일 평균 1500명의 노인이 경로식당을 방문하고 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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