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해외 수학여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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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해외 수학여행 논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4.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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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수학여행이 본격 재개된 가운데 수학여행을 해외로 정한 일부 특수목적고 등의 수학여행 경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등 학부모 부담은 물론 자칫 학생들 사이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해외로 수학여행이 예정된 곳은 전체 고교 56개교 중 6개교다. 특수목적고(자사고 포함)가 5곳, 일반고가 1곳이다. 이들 학교의 수학여행 1인당 경비는 적게는 85만원에서 많게는 580만원으로 책정됐다.

A고교는 1학년 학생 7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13일 열흘간 일정으로 미국 동부, 캐나다 일대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1인 소요 경비는 580만원이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 특수성과 학생, 학부모 수요조사에 따른 것이라고 여행 취지를 설명했다.

또 다른 특목고인 B고교는 2학년 학생 89명을 대상으로 6월13~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1인당 소요경비는 120만원이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이 학교는 코로나 시국 3년을 제외하곤 1회때부터 일본 오사카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수학여행을 위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1~3차 진행, 90%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학부모가 동의했다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항공료, 숙박비에만 1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거기에 개인 식비와 용돈까지 따로 부담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만 안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 동의는 했지만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부분의 일반계고등학교는 제주도나 수도권, 영남권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수학여행 경비가 많게는 70만원에서 적게는 2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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