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19일 중구 유곡동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본부에서 유관 기관 및 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에너지 정밀가공기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시는 국비 99억3200만원, 시비 102억원, 민자 6억원 등 총 사업비 207억3200만원을 들여 중구 종가로 55에 연면적 2036.61㎡, 지상 4층 규모로 센터를 건립했다. 이번 사업은 고집적 에너지 산업 응용기술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는 정밀 가공 분야 후발국들이 저임금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레이저 가공 기술 도입·확산을 통한 제조 기술의 혁신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지역 제조기업들이 정밀성 확보를 원하고 있지만 고가의 장비 구축·기술 관련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원 기관 설립을 추진했다.
시는 실험동과 연구동을 중심으로 센터를 구성했다. 내부에는 핵심 장비 14종을 구축했다.
센터에서는 레이저와 플라스마를 활용한 고에너지 초정밀 가공 작업을 수행한다. 레이저 클리닝 시스템, 플라스마 표면 처리 시스템 등을 통해 표면 세정 등 전·후처리, 플라스틱·유리·세라믹 정밀 가공, 자동차부품·금형 텍스처링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시는 센터 운영을 통해 고에너지 정밀 가공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조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미래차·조선산업 등 관련 수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성 향상 및 제품 고부가가치화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빛 관련 전후방 연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매년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 진단 및 분석, 기술 개발을 접목한 시제품 제작, 성공 사례 공유 등의 기업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이날까지 신규 장비 활용 신청을 접수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및 장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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