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경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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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경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실효성 논란
  • 이형중
  • 승인 2023.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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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남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울산지역 청년들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울산시의회가 경남과의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 자체에 대해 ‘유지’나 ‘변경’ ‘폐지’에 대한 울산시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요구하고 나서 민선 8기 울산시의 정책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방이전 혁신도시 공공기관은 2018년부터 18%에서 매년 3% 상향해 2022년도 이후는 30%에 해당하는 지역인재를 채용할 의무가 있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도 간에 협의되는 경우 다른 지역의 인재도 채용할 수 있다. 현재 시·도 간 협의로 대구·경북, 대전·충청·세종, 울산·경남이 채용 광역화를 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2021년 7월 경남과의 공공기관 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통해 울산과 경남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에 대해 해당 지역학교 졸업자를 두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경남과의 채용 광역화 추진으로 지역대학 수, 학생 수 등이 부족한 울산이 경남에 비해 상당히 불리하고, 경쟁률 상승으로 울산 청년에게 득이 아니라 실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종섭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공공기관의 수를 보면 울산이 10개 기관(2만600명), 경남 14개 기관(2만7000명)인데 비해 취업을 필요로 하는 한 해 졸업생수는 울산 5개 대학 6700명, 경남은 23개 대학 2만900명이다. 취업기관 대비 졸업생 수를 견주어 보면 울산 청년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시에 혁신도시 이전기관 채용에 대한 지역 내 반대의 목소리가 있음에도 경상남도와 2021년 7월 업무협약서를 체결한 구체적인 추진 배경을 밝혀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협약 첫해(2022년) 이전 공공기관 채용 관련, 울산지역 29명 중 지역 인재는 18명(62%), 경남은 11명(38%)인데, 경남지역(135명) 공공기관에는 울산지역에서 4%(5명) 채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원인을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울산·경남 지역인재채용 광역화 업무협약’이 울산시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이유, 또 협약 전·후 지역인재 채용 결과, 향후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전망에 대한 시의 입장표명도 요구했다.

아울러 경남과의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 협약에 대한 유지·변경·폐지 등에 관한 입장도 공식 요청했다. 이형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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