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4호선 우회도로 첫걸음, 범서 중리~다운2지구 실시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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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4호선 우회도로 첫걸음, 범서 중리~다운2지구 실시설계
  • 경상일보
  • 승인 2023.04.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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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주군 범서 중리마을~다운2지구(3.6㎞)간 도로에 대한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도로는 도시계획 상 4차선 이상 도로로 지정돼 있지만 현재는 왕복 2차선 도로로 개설돼 있다. 시는 아직 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갓길과 인근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의 실효 시기가 오는 6월2일로 다가오자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중리마을~다운2지구간 도로는 통행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있을 주변 도시 형성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도로다. 특히 이 도로는 울산시가 계획 중인 언양~범서(다운) 도로의 동쪽 끝부분에 해당하는 구간이어서 전체적으로 울산 동서축 교통망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때문에 이 도로를 최소 4차선 이상으로 넓히지 않고는 언양을 비롯한 서부권 교통량을 소화해내기 어렵다.

언양~범서(다운) 도로는 국도 24호선의 우회도로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국도 24호선)~국도 35호선~범서읍 중리~범서읍 서사리~중구 다운동(국도 14호선) 다운2지구까지다. 총 길이 14.43㎞에 4차로로 개설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6891억원 가량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3월9일 울산에서 열린 울산경제인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도 24호선의 우회 노선인 언양~범서(다운) 우회도로 신설을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또 국토교통부에 4월 말까지 국도 24호선 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사업 계획 및 도면을 제출할 예정이다.

기존 국도 24호선은 울산 도심과 울주군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만성적인 정체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국도 24호선 주변에는 선바위공공주택지구, 태화강변공공지구, 도심융합특구, KTX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다운2지구에는 조만간 1만3000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범서 구영과 천상, 굴화장검지구는 이미 도시화가 진행돼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범서 중리마을~다운2지구간 실시설계 수립은 울산 서부권과 범서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데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시가 도시계획시설의 실효시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책을 수립한 것은 잘 한 일이다.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실시설계를 고시하면 5년간은 해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니, 시는 그 사이 제2, 제3의 대책을 수립하고, 나아가 전체적으로 언양~범서(다운) 노선 개설에 행정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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