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강의료재단(이사장 박원희) 동강병원(병원장 김강성)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0시1분 동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부산 동래소방서 온천119안전센터 소속 구급차가 사이렌을 켜고 도착했다. 환자는 1시간30분 전 양치질 도중 칫솔을 삼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을 찾던 25세 여성이다.
명치 부위에 칫솔이 걸린 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답답함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지만, 인근에 야간 응급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수배가 어려워 울산까지 내달려야만 했다. 환자는 장시간 이동으로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스트레스로 인한 과호흡과 손발 저림 증상까지 더해졌다.
119안전센터의 연락을 받고 병원에서 대기하던 동강병원 이무열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환자 도착 후 곧바로 응급내시경 시술에 들어가 27분 만에 칫솔을 제거했다.
이 전문의는 “환자 모친의 이야기에 따르면 칫솔로 혀를 닦다가 헛구역질하며 삼켰다고 한다. 작은 크기라고 생각했는데 제거하고 보니 15㎝에 달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칫솔이었다. 다행스럽게도 환자가 별다른 이상 증상 없이 퇴원해 작은 에피소드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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