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4월 월례회]“인구위기 울산, 스웨덴 사례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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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 4월 월례회]“인구위기 울산, 스웨덴 사례 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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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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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제20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최영수) 4월 월례회가 지난 26일 열렸다. 위원들은 인구유출 문제 등 울산의 난제와 산불, 수학여행 그리고 신문의 다양한 주제 선택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본보의 끊임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인구문제,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해선 안돼

▲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

◇최영수(울산야구소프트볼협회장) 위원장=4월18일자 이재명 칼럼 ‘인재를 찾아야 울산이 산다’를 보면 울산 인구의 유출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 그중에서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경우에는 많은 젊은이가 떠나게 된다. 인구 유출은 지역소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 청년 인구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지만 울산은 그런 여력이 없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초부터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으나 아직 그런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 국토부의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울산만 신청을 하지 않아 뒤늦게 추가 신청을 하는 일도 있었다. 인구문제를 지금처럼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면 안된다. 경제이론과 철학적 가치를 접목한 스웨덴의 사례를 집중 연구해야 한다. 같은 날짜에 나온 ‘미술관 소장품 수집 중단’ 기사도 울산미술관 미디어아트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시민이 원하는 대중성 있는 작품 수집·전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여행, 알찬 계획 세워 추억을 선물해야

▲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울산시회장) 부위원장
▲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울산시회장) 부위원장

◇남세환(대한민국신지식인 울산시회장) 부위원장=4월19일 자에 ‘고비용 해외 수학여행 논란’에 관한 기사가 보도됐다. 예전에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힘들었다. 수학여행이 전부인 경우도 있었다. 풍요로운 시대가 되면서 제주도는 기본이고,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당연시됐다. 문제는 쉽게 여행을 떠나면 남는 것이 없을 수도 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즐기는 여행’ ‘추억을 쌓은 여행’ ‘문화재 탐방 여행’ ‘식도락 여행’ ‘여행지를 설명하기 위한 여행’ ‘자기반성을 위한 여행’ 등 자신만의 목표를 세웠으면 한다. 특히 충분한 계획과 여행지의 특성과 특징, 음식문화를 잘 파악하면 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자신의 성격과 취향을 한 번 더 되새기며 여행 계획을 세운다면 여행지에서 색다른 것을 발견해 더욱 조화로운 여행이 될 수도 있다.

취미생활 기사 등 읽을거리 더 많아졌으면…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김지환(지킴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위원= 신문이 언제나 정치, 경제문제에 집중해 세상일을 심각하게만 다룰 필요는 없다. 이에 ‘차이나는 울산공방 클래스’ 기사를 유심히 보고 있다. 공방 체험에 20대에서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풍경을 글과 사진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취미생활을 다루는 기사로부터 전해지는 여유로움은 일과를 시작하기 전 어쩔 수 없는 긴장을 다소나마 해소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은퇴 후 한 번쯤 시도해 보려고 고려하는 취미이기도 한 것이 목공예다. 공방의 모습은 목공예가 직장생활의 피로를 해소하는 활로라는 측면에서 보기 좋은 풍경이다. 이와 같은 시리즈 기사는 일반 기사와 달리 기다리는 재미가 있고, 주제가 명확해 관심 있는 독자에게 집중력을 부여하고 제대로 신문 읽는 맛을 느끼게 한다. 더욱 다양한 주제의 시리즈 기사를 기대해 본다.

봄철 산불피해 심각, 유의사항·대처법 홍보를

▲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이무재(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 고문) 위원= 강릉 산불 등 봄철 산불뉴스를 자주 접한다. 화재의 원인 중 70% 부주의로 인한 실화라고 한다. 산림청장은 “한해 2만㏊를 심는데, 산불로 2만㏊가 잿더미로 사라져 버린다”며 산불을 막아야 할 이유를 말했다. 지난해 11월15일 산림보호법시행령이 개정됐다. 산림으로부터 100m 안에서 불을 놓으면 안 된다. 어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처벌 규정이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많다. 처벌 규정을 더 엄하게 높이고, 소각행위를 차단할 감시와 관리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산불은 산림만 초토화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집과 생명도 빼앗는다. 산불은 무섭고, 아주 위험한 재난이다. ‘자나 깨나 산불 조심’이다. 표어로 그쳐선 안 된다. 다 함께 마음을 모으고 조심하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평소 언론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유의 사항과 대처법을 알리는 것이 아닌 시민과 우리의 터전 안전을 위한 캠페인이나 기사화로 꾸준히 알려주길 바란다.

다양한 계층이 함께 즐길 문화 다양성 고민을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

◇정영진(삼영화학 대표) 위원=울산문화재단이 2023년도 문화 다양성 확산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4월13일자로 전했다. 이로써 올해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국비 3000만원을 2년 동안 지원받아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발굴로 문화의 폭과 깊이를 넓혀갈 수 있게 됐다. 울산이 추구해야 할 문화 다양성에 대해 생각해 보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살려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4일자에는 울산중부도서관의 색다른 대출 서비스인 ‘블라인드 북’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책의 표지와 제목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키워드만으로 책을 선택하는 것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 신선한 발상이라 느꼈다. 특히 이렇게 선택한 책들을 읽고 나서 다른 독자와 그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도서관 이용률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참신한 프로그램이 지속해 개발·도입돼 도서관이 지역 사회의 문화 중심지의 역할을 강화하고 시민의 독서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정리=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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