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차전지 육성, 울산 미래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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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차전지 육성, 울산 미래 결정한다
  • 경상일보
  • 승인 2023.05.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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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27일 ‘울산­2030 전지산업 재도약 연합체 3차 총괄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은 이차전지 산업의 전반적인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가 이처럼 이차전지에 올인하는 것은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이차전지만큼 효율적인 산업이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향후 미래형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 지난해 12월 산학연관이 한 팀이 돼 지역 역량을 총결집시킬 수 있는 ‘울산(U)-2030 전지산업 재도약 연합체’를 발족한 바 있다. 이 연합체는 정부에서 지정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배정받기 위해 조직됐다. 시는 그만큼 차세대 리튬이차전지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울산이 국내 최고의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발판을 굳히고 있는 것은 울산이 이차전지 산업의 생태계를 창출하는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산업은 이차전지 원소재, 소재와 연관이 있는 비철과 화학산업 등 ‘전방산업’부터 이차전지를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친환경 스마트선박 등의 ‘후방산업’까지 울산시 주력산업과 높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등에 따르면 울산은 석유화학·조선해양·자동차 등 기존 주력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차전지를 산업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울산지역에는 전지제조사, 소재·부품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위치해 전지산업의 최적 조건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전지제조업체인 삼성SDI는 지난 2009년 ‘자동차 중대형 전지 공장 건립’을 기점으로 ‘인적ㆍ물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고려아연 등은 이차전지 사업에 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울산은 현재 이차전지 전산업·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해 12조4207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고의 출하액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은 14억4000만달러로 충북에 이어 전국 2위다.

그러나 이차전지 시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앞으로 어느 도시, 어느 국가도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때문에 울산시는 기존 ‘주력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미래 신산업으로의 연계 및 전환’으로 주력산업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은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더불어 이차전지 육성을 지원할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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