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신복로 36번길 9-6. 차량 한대가 지나다닐만한 6m 남짓 좁은 골목길에 통신주가 45도 가량 기울어져 있다. 통신주 위로는 전선 등도 끊어져 피복 안 선들도 튀어나온 상태였으며, 통신주가 서있던 바닥 콘크리트도 깨져서 울퉁불퉁하게 일어나 있다.
바로 앞은 일반 주택가에 근처에 경로당도 있어 보행자들이 골목 등을 보행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김모(남구 무거동·67)씨는 “지난 주부터 기울어져 있었는데 안내판같은 게 붙지 않아 못쓰는 전신주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달 27일께 인근의 지상 1~7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 공사 자재를 운반하던 차량이 후진하면서 통신주를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은 현재 2~3층까지 올라가며 골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통신주 관계자는 “사고 당사자가 신고해와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당장 넘어가지는 않아 안전을 위협할 우려는 없다”며 “1~2일께 정상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통신주가 기울어진 지난 27일 이후로 수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주민들은 사고 현장과 10m도 되지 않는 곳에서 이뤄진 또다른 공사현장때문에 소음, 방진 등이 지속 노출된데다 또다시 공사 문제로 불안에 떨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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