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울산 곳곳 ‘노동권익’ 메아리
상태바
근로자의 날, 울산 곳곳 ‘노동권익’ 메아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5.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노동절인 1일 민주노총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울산 남구 태화강둔치에서 ‘2023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보건복지의료연대 울산지부는 1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간호법·의료인 면허취소법’을 규탄하는 공동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노동절인 1일 전국 곳곳에서 양대노총의 집회가 이어진 가운데 울산 도심 곳곳에서도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간호법 제정안 등 국회 본회의 통과에 따른 의사회 등의 반발 집회도 열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조합원 등 25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세계노동절 울산대회’를 열고 7월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집회에 이어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시청을 돌아 다시 태화강 둔치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노동법개악 저지’ ‘윤석열정권 심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울산대공원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과 연금 개악 저지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은 울산에서 별도의 대회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5·1 전국노동자대회’에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대회에 앞서 정오께는 민주노총 산하 울산건설노조가 같은 장소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7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공정위원회와 공안을 동원한 노조 탄압으로 노조활동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며 “이번 노동절을 기회로 전 조합원이 일치단결해 이를 철저히 분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전에는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가 남구 테크노산단에서 ‘쿠팡 택배노동자 집단해고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쿠팡은 집단해고, 갑질계약서, 클렌징 꼼수를 중단하고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과 사회적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간호법 제정안(간호 단독법)과 의료법 개정안(의료인 면허 취소법) 국회 본회의를 통과를 규탄하는 보건복지의료연대 울산지부 공동 궐기대회도 이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열렸다.

보건복지의료연대 울산지부는 울산시의사회·울산시치과의사회·울산경남간호조무사회·울산응급구조사회·울산임상병리사회 등 13개 소속 단체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간호 단독법’과 ‘의료인 면허 박탈법’이 최종적으로 제정되면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규 울산시의사회 회장은 “400만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 울산지부는 국민의 보건건강은 무시하고 간호사 이익만을 챙기는 더불어민주당을 이기적인 정당으로 규정한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을 펼치고, 내년 총선에 보건복지의료연대가 함께하는 총선기획단을 꾸려 더불어민주당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조민 울산응급구조사회 회장은 “간호사 단독법과 의료인을 범죄자로 만드는 ‘의료인 면허 박탈법’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형석·전상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