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저수지 떡붕어 집단폐사 원인 오리무중
상태바
태화저수지 떡붕어 집단폐사 원인 오리무중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5.0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으로 저수지 물고기 집단 폐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수질검사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등 폐사가 연례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심층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중구에 따르면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pH 등 20여항목의 태화저수지 수질분석 결과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니켈 등 중금속 검출도 없었다.

앞서 중구는 지난 4월 태화저수지 내 떡붕어 집단 폐사(본보 4월14일자 6면 등)가 이어지자 수질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폐사 당시 용존산소량도 문제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원인 파악은 물론 대처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화저수지 떡붕어 폐사는 여름철 큰비가 오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라, 오는 7~8월께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떡붕어 집단 폐사는 지난 4월7일부터 관측돼 매일 20마리씩 폐사하다 지난 4월29일부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저수지 내 떡붕어 폐사는 중구와 북구 등을 포함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북구 천마산 만석골저수지에도 지난 4월17일 떡붕어 폐사가 최초 관측됐다. 북구는 현재 수질검사와 정밀분석을 의뢰해둔 상황이다.

지난 4월10일에는 부산 정관읍 병산저수지에서 2주간 붕어가 100여마리 폐사했으며, 4월15일에는 경주 송전저수지와 광주 동면저수지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확인됐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모두 올해 4월께 저수지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저수지 내 서식하는 많은 어종 중 붕어만 폐사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자체가 원인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농약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 요인도 검출 되지 않아, 지자체는 붕어 산란기 스트레스로 인한 떼죽음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인 조사에 나서고 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