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신청사, 예산에 발목잡혀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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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신청사, 예산에 발목잡혀 장기화 우려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3.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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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청사 신·증축 용역이 오는 6월 완료되지만 ‘중구 신청사건립기금’ 적립이 15년째 2억여원에 그치는 등 재원마련이 어려워 신청사 건립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3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현 청사 노후 및 공간 협소 해소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으로 ‘신청사건립기금’을 모금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약 2억여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중구는 청사가 지난 1990년에 건립돼 노후화되고 청사 업무·주차 공간 부족 등 문제가 이어지자 지난 2008년부터 신청사 건립 재원확보를 위해 ‘신청사건립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중구 신청사건립기금은 당초 지난 2018년까지 28억원 가량이 모금됐다. 혁신도시 내 교동으로 청사 이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후원금에다 중구 자체 예산으로 조달됐다.

하지만 지난 2018년 혁신도시로 청사 이전을 추진하면서 기금이 대거 소진됐다. 중구는 당시 301억여원에 달하는 토지를 분할납부하기로 하고 모아뒀던 신청사건립기금 28억원과 일반회계 기금 27억원을 전출해 55억원을 1회차로 납부했다. 그러나 2회차부터 열악한 재정환경에 부딪혀 토지 분할 납부 예산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청사 이전이 무산됐다. 결국 중구는 시에 해당 부지 매수를 요청해 현재 시가 분양계약권을 승계받은 상황이다.

청사 이전 번복으로 28억원을 지출하고 신청사기금은 200여만원 가량 남게됐는데, 정기예금이자와 일반회계 전입금 일부를 제외하면 기금 조성 통로도 별도로 없다. 이에 청사 무산 5년째인 지난해 말 신청사 기금은 1억7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중구 청사 증축 문제가 지속 제기되자 중구는 지난해 말부터 청사 증축을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 오는 6월께 용역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청사 증축 계획을 수립한다는 예정이나 예산 확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신청사건립기금 모금이 지지부진하면서 일반회계에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출해야 해 예산 확보 과정에서 청사 증축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반 세입으로 편성했던 공유재산 매각대금을 올해부터 신청사 건립기금 수입으로 적립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용역 결과에 맞춰 재원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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