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 10명 중 3명, “코로나때 불안·우울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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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10명 중 3명, “코로나때 불안·우울 경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5.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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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학생 10명 중 3명은 코로나 시기에 불안·우울·스트레스 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코로나19 시기 학생의 심리정서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학생 29%(6750명)는 코로나19 시기 우울·불안·스트레스로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6월20~7월22일 초등학생 9607명과 중학생 1만3856명, 초·중학교 교직원 2869명(총 2만63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마음이 힘들어도 혼자 참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마음이 힘든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 가운데 절반 이상(57%, 3867명)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어차피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2%(124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움 요청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3%, 871명),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을 찾지 못해서’(19%, 744명)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교직원들 또한 학생들의 심리적 문제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심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교직원 설문에서는 △출결 문제 △짜증·불만 증가 △자존감 저하 등 18가지 심리·정서 문제를 제시하고 코로나 시기에 이런 문제를 겪는 학생이 늘었는지 물었다. 그 결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95.1%에 달했다. ‘충동·감정조절이 안 되는 학생들’(91.4%)과 ‘학습에 무기력한 학생들’(91.0%)이 늘고 있다는 응답도 90%를 넘겼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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