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키즈카페는 ‘북적’ 캠핑장은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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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 키즈카페는 ‘북적’ 캠핑장은 ‘썰렁’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3.05.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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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 속 맞이한 어린이날 연휴 기간(5월5~7일) 키즈 카페, 식당, 카페 등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크게 붐볐다. 반면 가정의 달 첫 연휴 완판을 기대했던 캠핑장이나 펜션 등은 썰렁해 대비됐다.

지난 4일부터 내린 비가 주말 내내 강풍과 함께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어린이날임에도 불구, 야외 나들이를 포기하거나 행선지를 바꿨다.

때문에 울산 곳곳 야외 행사장 등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울산지역 커뮤니티에는 숙소, 캠핑장 등을 양도하겠다는 게시글이 쏟아졌다.

한 작성자는 1박 27만원인 글램핑장을 20만원에 양도했고 또다른 작성자는 배내골 펜션 42만원을 33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키즈 풀빌라와 캠핑장 양도글도 잇따랐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울산의 한 캠핑장에는 전체 캠핑 사이트 가운데 약 30%만 차는 등 적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울산 키즈 카페들은 연휴 기간동안 밀려든 손님으로 정신이 없었다. 한 카페는 앞으로 줄을 선 가족들을 대기시키고 수십통의 입장 문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실내 놀이시설 문의도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익명 채팅방에서는 ‘아이와 함께 울산 시내 키즈 카페를 가려고 하는데 사람이 많을까요? 갈 수 있을까요?’하는 질문에 여러 사람이 ‘비가 오는 바람에 저희도 펜션을 취소하고 키즈 카페로 방향을 돌렸다’ ‘이미 줄이 길다’는 등의 답변이 달렸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종일 내린 비에도 야외 주차장에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울산 도심 관광지 인근 카페도 대부분 만석을 이뤘다. 가족 단위 시민들이 근처 밥집과 카페 등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오는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 나들이를 계획한 시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 수요도 늘었다. 남구 A, 중구 B 가게는 평소 주말·연휴 대비 배달 매출과 비교해 25%이상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대부분 강풍을 동반한 비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집에서 모인 것이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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