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8일부터 ‘울산 중구 태화역사문화한글특구 지정신청에 따른 계획(안)’ 공고를 게재하고 오는 30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특구법에 따른 특구 신청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중구의 ‘한글 특구’ 조성 계획은 지난 2021년 ‘한글 도시’ 선포식을 가지며 첫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중구는 지난 2021년 8월 5000만원을 들여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착수했다.
그러나 당시 특구 지정 위치를 두고 내부 갈등이 일며 계획 수립이 일부 지연됐는데, 중구는 원도심을 기점으로 하는 한글역사문화특구를 추진했으나 병영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며 지난해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런 와중 중구는 지난 1일 한글역사문화특구 지정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태화역사문화한글특구’ 신청 기본 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다.
무엇보다 잡음이 일었던 특구 구역이 대폭 확대됐는데, 태화동·병영1동·병영2동·중앙동·반구2동·복산2동 일원 약 157만6946㎡ 면적에 특구 조성을 추진한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가 큰 화합을 의미하는 단어로 중구 전체를 한글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특히 역사문화도시 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한 도시 이미지 상승 및 신성장 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58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산출됐으며 주요 특화 사업으로는 △울산 경상좌도 병영성 복원 정비 사업 △옛 성현의 ‘얼’ 이음 사업 운영 지원 △테마별 한글거리 조성 △중구 한글역사 바로 알리기 △중구 밀착형 문화·관광 해설사 양성 및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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