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구에 따르면, 울산에 등록된 캠핑장은 지난해 12월 기준 공공 캠핑장 12곳, 민간캠핑장 16곳 등 총 28곳에 달한다. 지역별 공공 캠핑장은 중구 5곳, 울주군 4곳, 북구 2곳, 동구 1곳이다. 남구에는 공공·민간캠핑장이 단 한 곳도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2년 국민여가활동 조사’에서 캠핑에 나선 시민이 16.5%에 달할 정도로 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군별 편차가 큰 캠핑장 수 때문에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공공 캠핑장이 위치한 대부분 지자체에서는 지역 주민 우선 예약 및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어 캠핑장이 없는 남구 주민들은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는 실정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농담삼아 동구 등에 고향사랑기부를 하고 답례품으로 캠핑장을 이용하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 10일 열린 남구의회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인서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남구 공공 캠핑장 조성’을 제안했다.
박 의원은 “5개 구군 중 공공·민간 캠핑장이 전무한 지자체는 남구가 유일하다”고 지적하며 “공공 캠핑장 설립 부지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광장 △선암호수공원 △문수힐링피크닉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공공 캠핑장 조성은 토지 매입, 위치 선정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현재 검토 중인 사안은 없다”며 “남구 대부분이 도심 지역에 해당돼 주차장, 수도시설 등을 확보할 만한 부지가 부족한 실정이지만 1회 추경에 고래문화마을 일원 체험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반영해 검토해 볼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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