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87% 이직·사직 고민…27% 정신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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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87% 이직·사직 고민…27% 정신과 상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3.05.1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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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은 최근 1년 사이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했고, 4명 중 1명은 교권 침해와 관련해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조합원 1만13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8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교사가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응답 비율은 거의 종종(33.5%), 가끔(27.6%), 매일(25.9%) 순으로 집계됐다.

교사들은 설문을 통해 교직 생활에 대한 불만을 크게 드러냈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68.4%였다. 이중 매우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39.7%였다.

최근 5년 동안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교사도 26.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활동 중 아동학대로 신고당한 경험이 있는 교사도 5.7%로 집계됐다.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처벌 등 법률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방지 대책 수립’(38.2%)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는 ‘교원의 경제적 보상 현실화’(33.5%)였다.

교사들은 부장과 담임 등을 맡기를 꺼리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부장 교사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91.3%에 달했다.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의 원인으로는 ‘학부모 민원·상담을 감당하기 부담스럽고’(32.9%), ‘학교 폭력과 무고성 아동학대 고소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32.4%)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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