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은 6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인 2월말 어느 날 변 교사를 찾아와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는지 물었다. 내심 자신이 졸업할 때까지 변 교사가 학교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변 교사는 이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 남겠다고 약속했고 끝까지 약속을 지켰다.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울산시교육청은 변 교사를 포함해 학교 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교사들의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시교육청은 변 교사의 중학교 근무 시절 활동도 소개했다.
변 교사가 중학교 때 입학 때부터 폭력적인 성향의 학생이 있었다. 변 교사는 아버지가 투병 중이었던 이 학생을 다독이고,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쌓으라며 성탄절에 케이크를 보내기도 했다.
쉼터 생활을 하던 제자에게 대학등록금을 마련해주는 등 선행을 베푼 북구 무룡고등학교 한승희 교사(교직 16년 차·지리 과목) 사례도 소개했다.
한 교사가 울산여고 재직 시절 만난 제자는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한 교사는 이 제자가 안타까워 남편의 도움을 받아 제자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 주었다. 제자는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대학 생활을 했고 시간이 흐른 후에 한 교사에게 대학등록금을 되돌려 주기도 했다. 제자는 현재 자신의 꿈인 사회복지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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