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4주년에 부쳐]뉴노멀시대, 위대한 울산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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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4주년에 부쳐]뉴노멀시대, 위대한 울산을 준비하자
  • 김창식
  • 승인 2023.05.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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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주호 발행인
경상일보가 1989년 5월15일 창간 이후 산업도시 울산의 기쁨과 즐거움, 고통과 슬픔의 시간을 씨줄과 날줄의 역사로 기록해 온지 어느덧 34주년을 맞았습니다. 울산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도전과 응전의 여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언론 환경 속에서 본보가 걸어온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품격있고 경쟁력 있는 울산 대표신문이라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울산시민의 무한한 사랑과 애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지구촌 전역에 막대한 상흔을 남긴 코로나 사태는 최근 해제됐습니다. 그러나 울산의 경제 주체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고물가 등 복합적인 경제 위기의 상처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울산이 넘어야할 도전 과제도 켜켜이 쌓여있습니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성장력 감퇴, 인구유출은 울산이 반드시 극복해야할 숙원 과제일 것입니다. 본보는 엔데믹 시대 울산의 ‘완전한 일상’ 회복과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뉴노멀’(New Normal)을 착실히 준비해 ‘위대한 울산’을 만드는데 함께 할 것입니다.

본보는 ‘지역발전의 기수’ ‘정의실현의 선봉’ ‘문화창달의 주역’을 3대 사시(社是)로 내걸고 힘차게 출발한 울산 최초·최대 종합일간지입니다.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한차례의 정간(停刊)도 없이 울산의 역사·문화와 도시의 변화, 시민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들을 신문이라는 지면 속에 생생하고 촘촘하게 기록하며 울산의 동반자로서 34년을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본보는 그 동안 광역시 승격과 IMF 외환위기(1997), 2002년 월드컵 울산경기 개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KTX 울산역 개통(2010년), 전국 최초 수출 1000억달러 달성(2011년), 인구 120만명 돌파(2015년), 조선업 위기와 고용위기지역 지정(2018년),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사태(2020~)까지 울산 역사의 모든 단면들을 지켜보고 기록해왔습니다. 본보는 늘 ‘깨어있는 언론’으로 지역사회를 밝히는 촛불, 희망의 등불이 되고자 했습니다. 때로는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 건전한 비판·견제의 채찍을 가하고, 또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이정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외계층에겐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같은 애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본보는 정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23년 신문광고 지표 조사’에서 전국 19위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410개 신문사 가운데 상위 5%의 성적입니다. 독자들이 어느 신문을 많이 보느냐를 가늠하는 ‘열독률 조사’와 언론으로서 공정성·윤리의식을 얼마나 준수했느냐를 지표화한 ‘사회적 책무’ 부분을 망라한 평가 결과입니다. 또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 수혜기관으로 올해를 포함해 총 16회 선정됐습니다. 울산 언론사 가운데 최다 선정 기록입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울산 지방정부가 출범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위대한 울산의 시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성공 DNA’를 깨우는 것입니다. 본보는 울산의 이 위대한 여정에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 할 것입니다.

본보의 올해 아젠다는 ‘울산이 시작이다!’ 입니다. 매년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떠나가고, 인구가 줄어드는 울산의 엄중한 현실에 맞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보고자하는 위기감의 발로입니다. 이에 본보는 늘 정론직필(正論直筆)하고 촌철살인(寸鐵殺人)하며 주마가편(走馬加鞭)하는 자세로 울산의 아침을 열고,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것입니다. 신속·정확하고 세대·이념·이해관계의 갈등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 권력의 불의와 잘못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지역 문제에는 함께 고민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책임감 있는 언론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입니다. 울산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엄주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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