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법인택시 업계가 택시 5부제 해제 이후 기사들의 이직이 이어지는 데다 수입이 감소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6일 양산지역 법인택시 업계에 따르면 부제가 해제되면서 근무가 자유로워진 개인택시는 주로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에 운행을 나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법인택시는 근무 시간이 정해져 있어 승객이 없는 시간대에도 운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택시 이용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져 기사들의 수입은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이직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법인택시 기사는 개인사업자가 아닌 회사에 고용된 근로자 신분이다. 기사들은 회사 택시 이용 대여료라고 할 수 있는 사납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A법인택시 회사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하는 바람에 생계에 위협 받는 기사들이 타 직종으로 대거 이직했다”며 “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1일 부제마저 해제되는 바람에 근무환경이 더욱 악화돼 회사 내 비운행 차량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시의 부제 해제 결정은 섣불렀고, 생계가 달린 만큼 개인·법인 택시 간의 상생을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대책을 요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30일 버스·택시 교통개선위원회를 열어 심야와 주말 등 택시난이 심한 시간대에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부제 해제를 결정한 뒤 지난 3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