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레나눔봉사단(단장 최영미)은 지난 2020년 창설돼 울산 전역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다.
최영미 두레나눔봉사단장은 “신종코로나로 자영업이 어려워지고 노인스포츠지도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르신들에게 찾아가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봉사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단장과 의견을 같이하는 10여명의 노인스포츠지도사 프리랜서 강사들이 모여 두레나눔봉사단을 처음으로 꾸린 이후, 점차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60여명의 회원들이 있다.
두레나눔봉사단 회원들은 각자 강사로 일하는 바쁜 일상에도 매주 수요일이 되면 울산 전역의 노인주간보호센터, 양로원 등을 찾아가 공연과 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인지 프로그램, 웃음 지도, 활력 건강체조, 난타 장구 등 다양한 신체 프로그램까지 병행하며 다함께 알찬 시간을 보낸다.
최 단장은 “한번은 봉사를 마치고 가는데 거의 100세가 다 되신 어르신이 제 손을 잡고 ‘내가 살면서 한번도 이렇게 재밌는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여태 안 죽고 살아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노인시설 곳곳에서 저희 봉사단을 찾다보니 한번 봉사 신청을 해도 최소 4~5개월 가량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아 늘 아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두레나눔봉사단은 점차 더 많은 노인스포츠지도사들과 함께하면서 제2, 제3의 두레나눔봉사단을 만들어 울산 곳곳 언제든 웃음이 필요한 노인들을 찾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최 단장은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 사회 어르신들이 행복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더 자주, 더 많이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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