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6일 울산 본사에서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임금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노사는 이날 교섭위원 인사 및 소개와 함께 향후 단체교섭 일정 등 기본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이상균 사장은 “올해가 회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빠른 교섭 마무리에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정병천 지부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현장 목소리를 경청해 빠르게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함께 더 좋은 일터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5일 개별 임단협 요구안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건설기계와의 공동요구안을 HD현대그룹 측에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개별 요구안에는 △산업 전환 협약 체결 △사회연대기금 출연 △임금체계 및 각종 제도 개편 TF 구성 △근속수당 연차별 차등 인상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원 건립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등이 담겼다.
공동요구안은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 구성 △신규 채용 △ESG 경영위원회 노조 참여 보장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등이다.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든 데다가 저임금 문제로 일손이 부족하다는 분위기가 퍼진 만큼, 올해 교섭에선 임금 인상 규모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을 2013년 이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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