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은 바로 ‘파미’라는 이름을 가진 3살짜리 암컷 셰퍼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순찰 활동은 중구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직접 기획하고 자율방범대, 파출소 등과 협업해 추진하는 주민 주도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중구는 앞서 야간순찰에 맞는 크기와 광견병 접종 등 다양한 선정 요건을 거쳐 반려견 순찰대원을 선정했다.
‘파미’는 박혜숙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회 사무국장의 반려견으로 구조견으로 등록, 명령어 수행이 가능할 만큼 똑똑하고 사람을 잘 따라 순찰대원으로 선발됐다.
이에 중구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최주원)와 반구2동 자율방범대(대장 최평식)는 지난 16일 오후 8시 파미와 함께 첫 합동 야간 방범순찰에 나섰다.
파미는 방범대원들과 같은 형광 조끼를 입고 빛나는 목줄을 두른 채 20여명의 방범대원, 경찰들과 첫 방범에 나섰다.
이들은 새마을금고~구교공원을 한시간, 30분 휴식 후 가온중학교~송학공원을 한시간 가량 순찰했다. 파미와 방범대원들은 특히 어둡고 좁은 이면도로, 공원, 골목길 등을 구석구석 다니며 범죄 및 생활 속 위험 요소 등을 살폈다.
이날 파미를 마주친 대다수 주민들은 “사람만 다니는 것 보다 훨씬 든든하고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 같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평식 반구2동 자율방범대장은 “파미와 함께 순찰을 하니 주민들이 호기심을 갖고 인사도 해주시고 응원도 전해주셔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치안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반구2동 자율방범대는 오는 9월 말까지 매주 한차례 파미와 함께 시범적으로 방범 순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동네의 안전을 지킬 반려견 순찰대원을 소형견 위주로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최주원 반구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반려견 순찰대가 시범 사업을 거쳐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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