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만난 남산 전망타워·케이블카 설치사업
상태바
암초만난 남산 전망타워·케이블카 설치사업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3.05.2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삼기 위해 추진하던 남산 전망타워(가칭) 및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민간사업자의 제안서가 들어오지 않아 좀처럼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높이 100m 규모의 남산 전망타워와 길이 1㎞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 제안서가 들어오면 민자적격성 검토에 착수하고, 내년 제3차 제안 공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획을 세웠다.

시는 올 초부터 남산 전망타워 및 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총 2개의 업체와 접촉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2곳 중 구체적인 제안서를 내놓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재산법에 의거해 기부채납 후 20년간 무상사용 수익허가 방식이 적용되긴 하지만 민간 투자자들이 섣불리 제안서를 들고 오지 못하는 건 큰 사업성을 느끼지 못했거나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산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상·하부정류장,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데 650억~8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여전히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100% 민간 자본으로 유치한다는 계획이지만, 업체들이 언제쯤 사업 제안서를 제출할지는 미지수여서 장기 지연이 불가피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일단 접촉했던 업체들이 제안서를 작성해서 오겠다고 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앞서 지난 2021년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5월 시설 계획에 따른 규모와 환경, 교통 영향 등에 대한 검토 등 사업에 대한 분야별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