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24일부터 현대차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사측에 제시할 최종 요구안을 확정 짓는다. 이후 요구안을 사측에 발송하면 다음달 중순께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단협에 돌입한다.
노조의 요구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금협상안은 기본급 18만원 이상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이다. 단체협상안에는 ‘정년 연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모두 올해 임단협 3협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을 이루었으나 올해는 노조가 5년만에 ‘파업 카드’가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핵심 쟁점은 정년 연장으로, 노사간 정년 연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노조는 조합원 지지를 바탕으로 국민연금 수령 직전 해인 64세까지 회사에 재직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기존 60세에서 정년을 늘려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그동안 사측은 코로나 사태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신규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노조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성과급 인상 역시 이견을 좁히지 못할 부분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상응하는 성과급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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