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투입된 방어진항 해수교환시설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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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투입된 방어진항 해수교환시설 ‘개점휴업’
  • 김현주
  • 승인 2020.02.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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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관리권 위임받은 동구, 예산·인력 부족해 운영 중단
▲ 13일 방문한 방어진항 해수교환시설은 문이 굳게 닫혀있다. 지난해 5월 방어진항 이용고도사업 준공과 함께 울산 동구가 시로부터 운영을 위임받았으나 예산 및 관리인력 부족으로 시설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가동안해도 月전기료 150만원
동구 “올 예산 1억여원 책정
열악한 재정, 국비 지원 절실”


울산 동구 방어진항 내 해수교환시설이 무용지물이다. 위탁관리하고 있는 울산 동구의 예산과 전문관리인력 부족 때문으로 국비 지원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방어진항 내 해수교환시설은 해양수산부가 방어진항 이용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13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완공해 운영에 들어갔다.

일반적으로 해수교환시설은 ‘해수 소통구’라고 불리는 구조물을 설치해 해수에 몰려온 퇴적물이 쌓이는 것을 막고 해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하지만 방어진항의 경우 13억6000만원을 투입해 인위적으로 해수 교환이 가능한 펌프 시설을 설치했다. 설치된 시설로만 따지면 방어진항에 설치된 해수교환시설이 해수 소통구보다 더 좋다는게 해수청의 설명이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방어진항의 경우 어항이 방파제로 막혀 있다보니 물의 흐름이 없어 물이 정체되는 형태다. 물의 흐름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해수교환시설이 설치되면 좋다고 판단한 동구가 당시 시설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시 운영이 원칙인 해수교환시설은 2019년 3월에 1차례 시범운영 후 중단된 상태다. 같은 해 7월 운영권을 울산시로부터 위임받은 동구는 2019년 연말에 1회 더 운영을 하고는 현재까지 가동 중단된 상태다.

시설을 관리하고 가동시킬 전문 인력이 부족한데다 가동 시 전기료 부담 때문이다.

전기 사용량이 1000㎾ 이상 되는 시설은 전기직 공무원이나 전기기사 자격증 보유자가 관리를 해야 하지만 동구에는 해수교환시설을 담당하는 전담 인력이 없다. 거기다 시설의 전기 사용량이 많다보니 전기세 걱정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가정용 등과 달리 해당 시설은 전기료 자체가 높아 시설을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한달에 전기료가 150만원 정도 나오는데, 운영시에는 전기료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구 관계자는 “우선 2020년 예산에 해수교환시설 전기세 1억4400만원을 책정했다. 예산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을 하려고 계획 중이다”면서도 “동구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선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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