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과 8·15 광복절 기념 오찬을 함께하면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광복군이자 6·25 참전 용사 출신인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오찬장에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가의 정체성과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독립운동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경제발전·산업화·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 이제는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역에 안장됐던 선열 17위와 미국에 머물던 황기환 지사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 점을 언급하며 “해외에서 순국한 선열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4일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한 최재형 선생의 묘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복원하고, 부부 합장식도 거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지사는 “광복회 회원도 심기일전해서 부끄러움 없는 독립 후손의 자존심을 잊지 않도록 각자 행동을 조심해서 ‘독립운동 후손들은 다르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끔 다같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찬에 앞서 김 지사에게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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