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곧바로 부친이 입원해 있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향했으며 부친 임종을 지켰다. 부친은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국정 공백이 없도록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면서 “애도를 표해준 국민 여러분에게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3일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이날 오후 마련됐다.
고인이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해온 만큼 고인과 가까웠던 학계 인사 등 최소한의 조문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 등 정상외교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방침이다. 다만 장례 절차 등에 따라 출국 예정인 오는 17일 출발 시간이 일부 조정될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부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중 부모상은 지난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상을 당한 이후 두 번째다.
한편, 여야는 이날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별세를 애도하며 조의를 표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진 직후인 이날 오후 5시께 당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 4역’만 조용히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칠승 수석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애도했다. 민주당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윤석열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 윤기중 교수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 조문 문제를 논의했다.
정의당은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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