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남갑) 국민의힘 시당위원장과 김두겸 시장, 김기환 시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등 4명은 이날 경기도 위례신도시 최 전장관 자택을 방문, 원영일 여사 등 가족을 만나 위로할 예정이다.
김영삼(YS) 문민정부 당시 내무부장관을 역임한 울산 출신 최 전 장관은 1996년 12월26일 울산의 광역시 승격 법안의 국회 처리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1997년 7월15일 광역시 승격조차 직접 보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현재까지 26년째 투병중이다.
◇울산지역 ‘수장’ 4명 ‘온산’ 최형우 예방 배경
울산지역 ‘수장’ 4명이 특정인사를 직접 예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지역 인사들이 온산을 직접 예방하기로 한 배경은 울산광역시 승격 26년을 맞이 하는 7월15일을 앞두고 본보의 ‘20여년 투병 온산 최형우’ 관련 보도가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도 직후 정치권과 행정, 경제계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투병 중인 ‘온산대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이채익 의원이 전했다. 특히 민선 8기 김두겸 시장 역시 평소 지역 발전에 공을 세운 유공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온터라, 온산의 투병소식을 접하고 적극 대처 필요성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기환 시의장과 이윤철 상공회의소회장 등 지역 유력인사들도 온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게되면서 직접방문의 길을 모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또 10여년전부터 재경향우회와 시민 일각에서 건의해온 ‘광역시 승격 공덕비’ 건립 여부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산 최형우’의 투병 생활은= 온산은 1997년 3월11일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울산광역시 승격을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이때부터 부인 원영일(84) 여사와 가족들은 온산 곁에서 병수발을 해왔다.
특히 원 여사 역시 한때 쓰러져 거동이 불편함에도 온산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해왔다. 투병 생활이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때면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원 여사가 그림전시회를 열어 번 ‘잔돈’으로 연명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녀들도 사업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온산에 큰 힘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80대 중후반인 ‘온산 부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안타까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최 전 장관을 40여년 지근 거리에서 지키고 있는 부산 출신 여명호 전 비서관이 온산 부부의 일상에 도우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한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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