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9월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 47곳에, 서울 3곳, 부산 3곳, 대구 2곳, 인천 3곳, 광주 1곳, 대전 3곳이 있는 반면 울산은 1곳도 없다. 7개 특·광역시 중 울산시만 유일하게 지정 운영되는 곳이 없다.
울산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32곳(중구 6, 남구 10, 동구 4, 북구 7, 울주군 5), 아동병원은 5곳(남구 1, 동구 1, 북구 2, 울주군 1)이 운영 중이지만, 저출산 현상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전문의 부족,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울산 내 병의원의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신청 자체가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 울산에서 심야에 어린 자녀가 아파 응급실에 가면 당직의가 소아청소년과인 경우가 거의 없어 처방약만 받아오는 사례가 많다는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안대룡 시의원은 “소아환자 및 부모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야간·심야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운영을 위한 시 차원의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을 위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가 2014년 시범운영 후 현재 광역자치단체에서 지역 내 병·의원의 상시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하는 병원이다. 응급실 외 평일 야간(밤 12시까지)와 토·일·공휴일(최대 오후 10시까지) 경증 소아환자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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