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부산엑스포유치 다자외교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방문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연쇄 양자 회담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을 위해 뉴욕대를 찾은 것을 제외하면 내내 회담장이 차려진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머무르며 종일 각국 정상들과 회담하는 등 총 41개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출국 직전까지 양자 회담을 열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1977년 이라크 움카슬 부두공사 건설사업 이후 정유공장, 항만, 신도시, 공군기지 등 이라크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인프라 핵심사업 중 하나인 ‘비스미야 신도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알-수다니 총리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도 만나 부산엑스포 지원을 요청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윤 대통령과 부치치 대통령은 지난 7월 양국이 투자보장협정에 서명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세르비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도 조속히 개시해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자고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줄리우스 마아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만나 “내년부터 2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게 된 양국이 공통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 통한 외교전
윤 대통령은 방미중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 경고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중심의 우방국 확대에도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고 역설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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