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1차 투표에서 김민석(3선·서울 영등포구을) 의원이 탈락한 가운데 남인순(3선·서울 송파구병) 의원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은 결과 최다 득표에 성공했다. 후보별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신임 홍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와 ‘부결파’로 쪼개지며 극심해진 계파 간 내홍을 원만하게 수습해야 하는 난제를 떠안게 됐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그런 힘을,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분들에게 그 결과가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도록 제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서울 ‘서초을’ 출마를 자원하는 등 개혁적 면모를 보인 중진이다. 21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쳤고, 현재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아 ‘정책통’으로도 불린다. 정책위의장도 역임,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액 상향 등 민생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 서울 서초을 지역위원장을 자청했다.
올해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박광온 의원에게 밀려 쓴맛을 봤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책임을 지고 박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원내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친명 성향이지만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하는 등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데다 친명계 가운데 비교적 온건하다는 평가도 있다.
홍 신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박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로 총선까지 원내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홍익표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 멈춰진 국회를 하루빨리 재가동해 민생을 위한 대한민국 정치 시계를 다시 움직이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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