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2기체제 속 울산 국회의원 역학구도는
상태바
[뉴스&분석]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2기체제 속 울산 국회의원 역학구도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3.10.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2기 체제 출범의 연장선에서 당 소속 울산지역 의원들의 역학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울산 남을이 지역구로 당무를 총괄 지휘하는 김 대표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에 따른 후속 인선을 통한 수습책에도 불구, 당 안팎에선 여전히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어 같은 울산 출신 의원들도 마음이 편치 않은 실정이다.

여기다 내년 4월 22대 총선 공천관리위 당연직 간사인 박성민(중) 전 전략기획부총장이 보선 패배 책임으로 사퇴한 뒤 후임 부총장 인선도 지연되면서 박 전 부 총장의 막후 ‘당대(당과 대통령실) 역할’이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 대표 2기 체제에서 지역 의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총선 공천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 1기 체제의 지난 7개월 간 지역 의원들은 김 대표와 박 전 부총장의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 전 부총장이 이른바 ‘공천 칼잡이’ 역할을 사실상 내려놓은 2기 체제는 개별 지역구 사수를 위한 치열한 생존전쟁으로 급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김기현 대표 2기 체제, 당 장악 및 여론추이 변수= 울산지역 여권 국회의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 대표 2기 체제의 당 장악 여부와 여론 추이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이후 강서구청장 보선까지 7개월은 ‘용산’과 당대 관계의 연장선에서 김 대표의 당 장악력은 상대적으로 매우 강할 수밖에 없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 지지도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도체제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보선 참패 직후 임명직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에 이어 신임 당직자들의 면면에 대해 긍정·부정 기류가 교차함으로서 기대와 실망감이 동시에 표출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울산 의원들도 김 대표의 위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당권이 그대로 유지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A 의원은 “의원총회 이후 당내 불만을 잠시 잠재우고 김 대표 중심 체제로 연장되긴 했지만, 후속 당직자 임명에 대한 비판 기류가 높아지면서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라고 의미심장한 기류를 전했다. 지역 의원들의 이러한 기류는 외형적으론 김 대표 2기 체제가 총선까지 유지되고, 공천 경쟁에서도 각자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상은 ‘각자도생’의 길로 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초선 3인방’의 생존 경쟁과 3선 이채익 의원의 동선= 울산지역 여권 ‘초선 3인방’(박성민·권명호·서범수)은 지난 3년여 의정활동 가운데 국회직과 함께 주요 당직을 맡아오면서 자연스런 물밑 경쟁구도를 펼쳐왔다. 국회 예결위, 시당위원장, 당대표 비서실장등 당직을 맡아 오면서도 각자 역할론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 3월 김 대표 출범 직후부터는 확연히 달라졌다. 박성민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에 발탁 되면서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역할론으로 주목을 받았다. 공천심사를 주도하는 핵심 당직자로서의 정치적 위상 역시 적지 않았다.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선 “현역 물갈이 대상은 박성민에 달렸다”라고 회자될 만큼 보이지 않는 영향력 또한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박 의원이 김 대표 2기 체체에서 ‘평의원’으로 수평적 관계로 전환되자, “총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물갈이 대상에서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향후 총선 관련 혁신위원회와 인재영입위원회 등이 꾸려질 경우 초선 의원들의 새로운 당직 발탁여부도 관심이다. 3선 중진 이채익(남갑) 의원은 초선 3인방의 전략과는 별개로 시당 위원장의 역할론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